[SILVER LINING] 연웅씨 희정씨의 천둥이 입양 이야기

November, 2017

1. 간단한 본인 소개 해주세요.
김연웅, 최희정 /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2. 반려동물을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김천둥, 6 살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입니다. 생일과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 집에 처음 온 10월 17일을 생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3. 유기견을 입양하신 계기가 있나요?
유기 동물 구조단체의 사이트를 보다가 천둥이의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락사 명단에 올랐으나 국내 입양문의가 한 건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한 달 정도 보호하며 기초 접종이며, 중성화 수술 등 해외입양을 준비하기로 한 거죠. 약속된 출국 날짜가 다 가올수록 헤어질 생각에 마음이 무겁던 차에, 최초 예정됐던 출국일이 연기되었어요. 그래서 “이때다”, 하고 천둥이를 저희가 데리고 살겠다고 해버렸죠.


4. 입양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면?
삶의 패턴이 엄청나게 달라질 거예요.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피곤한 몸으로패드 밖으로 튀기고 흘러 나온 강아지의 소변을 닦으면서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을 거예요. 여행은커녕 외박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내 밥은 걸러도 개밥은 챙겨야 하죠. 틈틈이 산책, 때때로 병원도 가야 하고요. 내 맘과는 달리 짖고, 찢고, 물고, 실수 할거예요.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그 애에게도 새 삶에 적응하고 당신을 배울 시간이 필요하고, 나름의 성격과 취향이 있다는 것을 요.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요?

 

5. 본인의 반려동물 특징을 알려주세요.
사시와 부정교합의 환상 콜라보! 못생긴 강아지이지만, 가만히 보면 꽤나 귀엽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수월한아이에요. 잘 먹고 잘 자고 무엇보다 건강해요. 임시 보호한다고 낯선 강아지를 집에 데려와도 까탈 부리지 않고 참아주는 고마운 아이에요. 대체적으로 자기 볼 일이 끝나면(간식이나 밥) 만사 귀찮다는 듯 혼자 고독을즐기는 애교 0%의 천둥이지만, 간혹 뚱한 듯 뭉근하게 표현하는 애정은 감동 100%랍니다.

 

6. 우리나라 유기 동물 시스템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 한 마디 부탁드려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유기견 입양의 선의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늙고아프고 상처받은’ 유기견 입양은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건강하고 예쁜 아이들인데도요. 저도 계속 그 편견을 깨나가는 중이고 그런 의미에서 거리 입양 캠페인 봉사를 하고 있어요. 실제로 입양제에서 입양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도 꽤 있고, 참가한 강아지를 보면 ‘유기견’이라는 것의 구분이 모호하거든요. 이런 활동을 통해서 ‘유기견 입양’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거리감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7. 다양한 구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건강한 메시지 남겨주세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수 있다”_마하트마간디